예레미야애가 2장 야훼의 진노

2장도 히브리어 알파벳 22자 순서의 두운 구조다. 1장과 달리 이 장은 야훼의 행위에 집중한다. 파괴자가 누구인가 — 바빌론이 아니라 야훼. 이 직접적 고발이 2장을 특별하게 만든다. 신앙이 이렇게 하나님을 직접 마주보는 것을 허용한다는 사실이 애가의 신학적 담대함이다.


야훼께서 어떻게 하셨는가

1 아, 주께서 어떻게 딸 시온을 진노 중에 구름으로 덮으셨는가. 이스라엘의 아름다움을 하늘에서 땅으로 던지셨다. 진노의 날에 그의 발판을 기억하지 않으셨다.

2 주께서 야곱의 모든 처소들을 삼키셨다. 자비 없이. 진노 중에 딸 유다의 견고한 성들을 헐어버리셨다. 땅에 엎어뜨리셨다. 나라와 방백들을 더럽히셨다.

3 그는 이스라엘의 모든 뿔을 꺾으셨다. 맹렬한 진노 중에. 원수 앞에서 오른손을 뒤로 물리셨다. 빙 둘러 사르는 불꽃처럼 야곱을 불태우셨다.

4 원수처럼 활을 당기셨다. 오른손을 세우셨다. 원수처럼. 눈에 아름다운 자들을 다 멸하셨다. 딸 시온의 장막에 불을 부으셨다. 불이 사방에서 타오르게 하셨다.

5 주께서 원수처럼 되셨다. 이스라엘을 삼키셨다. 그의 모든 궁전들을 삼키셨다. 견고한 성들을 무너뜨리셨다. 딸 유다에서 슬픔과 탄식을 더하셨다.

6 그가 자기 초막을 동산처럼 헐으셨다. 그의 절기를 파하셨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절기와 안식일을 잊어버리게 하셨다. 진노의 분노로 왕과 제사장들을 업신여기셨다.

7 주께서 자기 제단을 버리고 성소를 미워하셨다. 궁전들의 성벽들을 원수의 손에 넘기셨다. 그들이 절기 날처럼 소리를 질렀다. 여호와의 집 안에서.

8 여호와께서 딸 시온의 성벽을 무너뜨리기로 마음을 정하셨다. 줄을 치셨다. 손을 거두지 않으셨다. 성벽과 방벽이 함께 슬퍼했다. 함께 쇠약해졌다.

9 그의 성문들이 땅에 빠졌다. 빗장들을 깨뜨리셨다. 왕과 방백들이 율법 없는 이방 가운데 있다. 선지자들도 여호와의 환상을 받지 못한다.

10 딸 시온의 장로들이 땅에 앉아 잠잠하다. 먼지를 머리에 뒤집어썼다. 굵은 베옷을 입었다. 예루살렘 처녀들이 땅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선지자들에게

11 내 눈이 눈물로 상했다. 창자가 끓는다. 내 간이 땅에 쏟아졌다. 내 백성의 딸이 파멸됐기 때문이다. 어린아이와 젖먹이가 성읍 길거리에서 기절했다.

12 어머니에게 묻는다. “곡식과 포도주가 어디 있어요?” 성읍의 광장들에서 기절하면서. 상처받은 자처럼 목숨이 그들의 어머니 품에서 끊어지면서.

13 딸 예루살렘이여, 내가 무엇으로 너에게 증거할까. 무엇으로 너를 비교할까. 딸 시온이여. 무엇으로 너와 같이 놓아서 너를 위로할까. 너의 파멸이 바다처럼 크다. 누가 너를 고쳐줄까.

14 네 선지자들이 네게 허탄하고 어리석은 것을 보였다. 네 죄악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래서 포로 됨을 돌이키지 못했다. 네게 허탄하고 잘못 인도하는 예언들을 보았다.

15 지나가는 자들이 다 손뼉을 친다. 딸 예루살렘을 향해 비웃고 머리를 흔든다. “아름다움이 온전하다고 하던 성, 온 세상의 기쁨이라 하던 성이 이것이냐?”

16 네 모든 원수가 네게 대고 입을 벌렸다. 비웃는다. 이를 간다. “우리가 그를 삼켰다. 진실로 우리가 기다리던 날이 이것이다. 우리가 얻었다. 우리가 보았다.”


야훼의 행하심

17 여호와께서 결정하신 것을 행하셨다. 옛날부터 명하신 말씀을 이루셨다. 헐어버리셨다. 자비 없이. 원수로 하여금 너로 말미암아 기뻐하게 하셨다. 네 대적의 뿔을 높이셨다.

18 그들의 마음이 주를 향해 부르짖는다. 딸 시온의 성벽이여, 눈물을 강처럼 흘려라. 주야로. 쉬지 말라. 눈동자가 그치지 말라.

19 밤 첫 경에 일어나서 부르짖어라. 주 앞에 물 쏟듯 마음을 쏟아라. 모든 거리 어귀에서 주린 자녀들의 목숨을 위해 손을 들어라.

20 여호와여, 보소서. 주께서 누구에게 이같이 하셨습니까. 여자들이 자기 열매, 키워낸 아이들을 먹겠습니까.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주의 성소에서 죽임을 당하겠습니까.

21 늙은이와 젊은이가 땅의 거리에서 쓰러졌습니다. 내 처녀들과 청년들이 칼에 쓰러졌습니다. 진노의 날에 주께서 죽이셨습니다. 자비 없이 죽이셨습니다.

22 내 두려운 것들을 사방에서 소집하신 것이 절기 날처럼 됐습니다. 주의 진노의 날에 피하는 자도 살아남는 자도 없었습니다. 내가 키우고 양육한 자들을 원수가 멸망시켰습니다.

2장의 담대함 — ‘주께서 원수처럼 되셨다’(5절)는 표현은 다른 어떤 성경 본문에도 없다. 하나님을 원수라고 부르는 것.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을 떠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말하는 것이다. 애가의 신학은 고통 속에서 하나님을 향해 침묵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께 직접 부르짖는 것이다. 욥기의 신학과 같다. 2장은 어린아이들의 죽음(11-12절)을 가장 고통스럽게 묘사한다. 자녀들이 어머니 품에서 숨이 끊어지는 장면. 전쟁의 최종 희생자는 언제나 가장 약한 자들이다.

다음 장 — 가장 긴 장이자 가장 어두운 장, 그러나 책 전체의 가장 밝은 빛이 중간에 있다. 66절의 두운시 — 각 알파벳 글자마다 세 행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