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2장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어요
꽃처럼 아름다운 두 사람
1 신부가 노래해요.
“나는 들판의 수선화, 골짜기에 피는 백합화예요.”
2 신랑이 받아서 노래해요.
“가시나무 사이에 핀 백합화처럼, 다른 모든 이들 가운데 내 사랑이 그래요.”
3 신부가 다시 노래해요.
“숲속의 나무들 가운데 사과나무처럼, 다른 모든 이들 가운데 내 사랑이 그래요. 그 그늘 아래 앉으면 시원하고 좋아요. 그 열매는 내 입에 달콤하지요.”
신부가 “나는 그냥 들꽃이에요”라고 낮추자, 신랑이 “가시덤불 사이에서 유독 빛나는 꽃이에요”라고 높여줘요.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느껴지지요?
사랑으로 가득한 잔치
4-5 신부가 노래해요.
“그이가 나를 아름다운 잔치 자리로 데려갔어요. 그이의 사랑이 내 위에 깃발처럼 펼쳐져 있었어요. 나는 그이가 너무 보고 싶어서 힘이 없어요. 사랑이 병처럼 가득 차 있거든요.
6 그이가 나를 부드럽게 안아 주었어요.”
7 “예루살렘의 친구들아, 부탁이에요. 사랑은 서로 마음이 준비됐을 때 피어나는 거예요. 억지로 서두르지 말아요.”
사랑은 때가 있어요. 준비도 없이 서두르면 오히려 상처가 생기지요. 이 노래는 세 번이나 “사랑을 억지로 서두르지 말라”고 되풀이한답니다.
봄이 왔어요! 🌸
8-9 신부가 말해요.
“들어봐요! 내 사랑이 오고 있어요! 산을 넘고 언덕을 뛰어오는 소리예요. 노루처럼 빠르게 달려오고 있어요. 보세요, 우리 집 담 뒤에 서서 창문을 들여다보고 있어요.”
10 신랑이 불러요.
“일어나요, 내 사랑, 내 어여쁜 이여, 이리 오세요!
11 겨울도 지나갔고, 비도 그쳤어요.
12 꽃들이 땅에 활짝 피어났고, 새들이 노래하는 계절이 됐어요. 비둘기 소리가 우리 땅 가득 들려요.
13 무화과나무에 첫 열매가 맺히고, 포도나무 꽃이 피어 향기가 퍼져요. 일어나요, 내 사랑, 내 어여쁜 이여, 이리 오세요!”
봄이 왔을 때 신랑은 신부를 불러요. 따뜻한 봄처럼 사랑도 새롭게 피어나는 거예요. 봄 풍경이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지 않아요?
바위 틈의 비둘기
14 신랑이 계속 불러요.
“바위 틈에 숨어 있는 내 비둘기야, 얼굴을 보여줘요. 목소리를 들려줘요. 당신의 목소리는 달콤하고, 당신의 얼굴은 아름다워요.
15 우리 포도원에 꽃이 피었어요. 그것을 망가뜨리는 작은 여우들을 잡아야겠어요.”
16-17 신부가 노래해요.
“내 사랑은 내 것이고 나는 그의 것이에요. 그이는 백합화 사이에서 양을 먹이고 있어요.
날이 시원해지기 전에 돌아와요. 노루처럼 빠르게 달려와요.”
“내 사랑은 내 것이고 나는 그의 것이에요” — 이 말은 아가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이에요. 서로가 서로에게 속해 있다는 고백이지요. 신기하지요?
이 책은 두 사람의 깊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예요. 어떤 사람들은 이 노래를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 사이의 사랑으로도 읽어요.
다음 장에서는 — 신부가 밤에 사랑하는 이를 잃어버려요. 성 안을 헤매며 찾는데… 어떻게 됐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