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테르 추가 3장 모르드개와 에스더의 기도
히브리어 에스더서에는 기도가 없다. 하나님의 이름도 없다. 70인역 추가 단락은 그 침묵을 채운다. 모르드개가 먼저, 에스더가 뒤따라 기도한다. 두 기도 모두 이스라엘의 역사와 하나님의 성품을 불러내며, 에스더서 전체에서 하나님께 직접 말을 거는 유일한 장면들이다.
모르드개의 기도
1 모르드개는 자기가 겪은 모든 일을 기억했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부르짖었다.
2 “주님, 주님은 왕이십니다. 주님은 만물을 다스리십니다. 아무것도 주님의 권위 아래에 있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주님이 이스라엘을 구하시려 한다면, 아무도 주님을 막을 수 없습니다.
3 주님이 하늘과 땅을 만드셨습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놀라운 것들이 주님의 손에 있습니다. 주님은 만물의 주이십니다.
4 주님, 주님은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교만하거나 자만심 때문에 하만에게 절하기를 거부한 것이 아님을 아십니다.
5 저는 이스라엘의 영예를 위해서라면 그의 발에 기꺼이 입을 맞출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하나님의 영광을 사람에게 드리지 않기 위해 그렇게 했습니다. 하만 앞에 절하지 않은 것은 그 때문입니다.
모르드개의 변명이다. 히브리어 에스더서 3장에서 그는 왜 하만에게 절하지 않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70인역은 그 이유를 채운다 — 종교적 이유, 하나님께만 경배하겠다는 신념이다. 이 설명은 모르드개를 더 분명한 신앙인으로 만든다.
6 이제 주님, 오 주님, 하나님의 왕이여, 아브라함(Abraham)의 하나님이여, 주님의 백성을 불쌍히 여기소서. 우리의 원수들이 우리를 멸하려 합니다. 우리의 유산을 지우려 합니다.
7 우리의 원수들이 저들의 우상을 드높이고, 주님의 영광을 육신으로 영원히 지우려 합니다. 그러나 주님, 주님의 제단을 죽은 자가 찬양하지 못합니다.
8 죽는 자가 주님께 감사하지 못합니다. 어린아이가 찬양할 수 없고, 죄인이 주님을 높이지 못합니다. 오직 살아 있는 자, 온전한 자만이 주님께 감사하고 주님의 의로우심을 선포할 수 있습니다.
9 지금 우리는 주님의 손에서 빠져나와 사망의 문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서 주님을 찬양하겠습니다.
10 우리의 회개를 굽어보시고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 우리의 고난을 주님의 자비로 돌이켜 주소서.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어 주소서. 우리가 주님의 이름을 모욕하지 않게 해 주소서.
11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이 주님을 찬양하게 하소서.”
모르드개의 기도는 시편의 탄식 형식을 따른다 — 부르짖음, 주님의 성품 선포, 자기 입장 해명, 간청, 찬양 서약. 그가 부르는 하나님의 이름은 “아브라함의 하나님” — 족장 전통을 불러낸다. 포로 공동체의 기도 언어다.
에스더의 기도
12 에스더 왕비도 죽음의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나님께 피신했다. 화려한 옷을 벗고 슬픔과 고통의 옷을 입었다. 향료 대신 재와 먼지로 머리를 가득 채우고 몸을 극도로 낮추었다.
13 에스더는 부르짖었다. “주님, 우리의 왕이시여, 주님은 홀로 하나이십니다. 저를 도와주소서. 저는 혼자입니다. 저 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14 저는 지금 두렵습니다. 주님, 제 손이 떨립니다.
15 저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 집에서, 주님이 이스라엘을 특별히 택하셨으며 우리 조상을 모든 민족 가운데서 영원한 유산으로 삼으셨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16 주님, 주님은 우리의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우리가 죄를 지어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님이 우리를 원수들의 손에 넘기셨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인정합니다.
17 이제 그들이 주님의 뜻에 만족하지 않고 우상들과 한패가 되었습니다.
18 그들은 주님이 정하신 것을 바꾸고, 주님의 유산을 없애고, 주님이 찬양 받으시는 입들을 막고, 주님의 제단과 영광을 이방인의 자랑거리로 삼으려 합니다.
19 주님, 왕홀을 악한 자에게 넘기지 마소서. 우리가 멸망하지 않게 하소서. 그렇게 되면 저들이 비웃을 것입니다.
20 오히려 주님의 손을 우리 위에 두소서. 저를 구해 주소서. 저는 외롭고 아무도 없습니다. 오직 주님만 계십니다.
21 주님은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저는 교만한 자들의 연회를 즐기지 않습니다. 왕의 잔치에서 기쁨을 누리지 않습니다.
22 저는 할례받지 않은 자의 자리를 영예롭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주님의 계명을 준수하는 날들을 지금까지 지켜왔습니다.
23 주님의 종이 왕과 함께 자리에 앉을 때, 저는 그 자리를 즐기지 않았습니다. 저는 영광의 잔치를 먹지 않고, 왕의 술을 마시지 않았습니다.
24 주님의 종은 왕비가 된 날부터 지금까지 즐거워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주님을 위해서였습니다.
에스더는 자신이 왕비의 삶에서 유대인의 정체성을 지켰다고 고백한다. 이것은 히브리어 에스더서에는 없는 장면이다. 에스더의 내면이 70인역에서 열린다.
25 하나님, 강하신 왕, 모든 권능 위에 계신 분이여, 지금 저의 외침을 들으소서. 이 두려워하는 영혼을 구하소서. 우리를 해방시키소서. 주님의 얼굴 앞에서 저의 기도를 들으소서.
26 아브라함의 씨가 망하지 않게 하소서.
27 제 입술에 좋은 말이 임하게 하소서. 사자 앞에서 제 말이 어긋나게 하지 마소서. 우리를 대적하는 마음을 그에게서 돌리소서.
28 제 말이 왕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소서. 왕의 마음을 우리를 대적하는 자와 같이 있는 자들과 싸우게 하소서.
29 주님, 우리를 구해 주소서. 저에게 힘을 주소서. 저는 두렵습니다.
에스더의 기도는 모르드개보다 더 개인적이다. ‘저는 혼자입니다’, ‘저는 두렵습니다’ — 이 솔직한 두려움이 이 장의 중심이다. 에스더는 영웅적인 선언으로 왕 앞에 나아가지 않는다. 두려워하면서 나아간다. 70인역의 에스더는 히브리어 에스더보다 인간적이다.
다음 장 — 에스더가 실제로 왕 앞에 나아가는 장면. 히브리어 에스더서 5장 1절의 확장이다. 왕의 첫 반응은 진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