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 3장 위의 것을 찾으라
위의 것을 찾으라
1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2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3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음이라.
4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그 때에 너희도 그와 함께 영광 중에 나타나리라.
1-4절은 2장과 3장을 잇는 전환부다. 2장에서 바울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거든”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2:20). 3장은 그 죽음의 다른 면을 말한다 —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죽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부활이 있다. 그리고 그 부활이 윤리의 근거가 된다.
3절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음이라” — 놀라운 표현이다. 신자의 진정한 생명이 지금 가시적이지 않다. 숨겨져 있다. 세상에 드러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 숨겨진 생명이 4절에서 드러날 것이다 —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으라
5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욕심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6 이것들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가 불순종의 아들들에게 임하느니라.
7 너희도 전에 그 가운데 살 때에는 그 가운데서 행하였느니라.
8 이제는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벗어 버리라. 곧 분함과 노여움과 악의와 비방과 너희 입의 부끄러운 말이라.
9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말라.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고,
10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
11 거기에는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할례파나 무할례파나 야만인이나 스구디아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 차별이 있을 수 없나니,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요 만유 안에 계시니라.
5절과 8절의 목록이 다르다. 5절은 내적인 것들 — 음란, 부정, 사욕, 악한 욕심, 탐심. 8절은 관계적인 것들 — 분함, 노여움, 악의, 비방, 부끄러운 말. 죽여야 할 것들의 목록이 내면에서 외면으로, 개인에서 공동체로 확장된다.
11절은 갈라디아서 3:28과 같은 내용이다.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 없다.” 골로새서는 “야만인이나 스구디아인(Scythian · ㉸ 스키티아인)“을 더한다. 스구디아인은 당시 가장 야만적인 민족의 대표로 여겨졌다. 그 극단까지 포함한다.
새 사람의 덕목
12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13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14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15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감사하는 자가 되라.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17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12절의 “옷 입고” — 10절에서 “새 사람을 입었으니”라고 했다. 이제 그 새 사람이 입어야 할 덕목들이 또 옷으로 표현된다. 옷의 이미지가 겹쳐진다. 세례(새 사람 입음)와 일상적 삶(덕목의 옷 입음)이 같은 이미지로 연결된다.
14절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 긍휼, 자비, 겸손, 온유, 오래 참음을 열거한 후 사랑이 그 모든 것을 묶는 띠로 온다. 고린도전서 13장의 사랑 찬가와 기능이 같다. 모든 덕목의 완성이자 통합이다.
가정에서의 관계
18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마땅하니라.
19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
20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21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지니 낙심할까 함이라.
22 종들아, 모든 일에 육신의 상전들에게 순종하되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와 같이 눈가림으로 하지 말고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
23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24 이는 기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알고 있으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25 불의를 행하는 자는 불의의 보응을 받으리니 주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아니하느니라.
18-25절은 당시 가정 윤리 교훈(하우스타펠, Haustafeln)의 형식을 따른다. 스토아 철학과 유대 전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정 내 역할 목록이다. 바울의 독특성은 각 지시 뒤에 “주 안에서”(18절), “주께 하듯”(23절) 등의 수식어를 붙이는 것이다. 관계 자체보다 그 관계의 동기와 방향을 전환한다.
21절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지니 낙심할까 함이라” — 에베소서 6:4에도 같은 경고가 있다. 자녀에 대한 지나친 통제와 요구가 낙심을 만든다는 것을 바울은 주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