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살로니가후서 3장 일하지 않으면 먹지 마라

기도 요청

1 끝으로 형제들아,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주의 말씀이 너희 가운데서와 같이 달음질하여 영광을 받고,

2 또한 우리를 부당하고 악한 사람들에게서 건지사 달라 하라. 믿음은 모든 사람의 것이 아니니라.

3 주는 미쁘사 너희를 굳건하게 하시고 악한 자에게서 지키시리라.

4 너희에 대하여는 우리가 명한 것을 너희가 행하고 또 행할 줄을 우리가 주 안에서 확신하노라.

5 주께서 너희 마음을 인도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3:1 “말씀이 달음질하여” — 헬라어 τρέχῃ(트레케). 달린다는 동사다. 복음의 이동에 속도의 이미지를 쓴다. 시편 147:15(“그의 말씀을 땅에 보내시니 그의 말씀이 속히 달리는도다”)와 공명한다.

3:2 “믿음은 모든 사람의 것이 아니니라” — 헬라어 πίστις(피스티스)가 주어다. 믿음이 모두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관찰이다. 적대적 반대자들의 존재를 현실로 인정하면서, 그들의 권세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지키신다는 확신으로 이어진다.


게으른 자들에 대한 명령

6 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명하노니, 규모 없이 행하고 우리에게 받은 전통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에게서 떠나라.

7 어떻게 우리를 본받아야 할지 너희가 스스로 아나니, 우리가 너희 가운데서 규모 없이 행하지 아니하며,

8 누구에게서도 음식을 값 없이 먹지 않고 오직 수고하고 애써 주야로 일함은 너희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아니하려 함이니,

9 우리에게 권리가 없는 것이 아니요, 오직 스스로 너희에게 본을 주어 우리를 본받게 하려 함이니라.

10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도 너희에게 명하기를,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하였더니,

11 우리가 들으니 너희 가운데 규모 없이 행하여 도무지 일하지 아니하고 일을 만들기만 하는 자들이 있다 하니,

12 이런 자들에게 우리가 명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권하기를, 조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 하노라.

13 형제들아, 너희는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라.

14 누가 이 편지에 한 우리의 말을 순종하지 아니하거든 그 사람을 지목하여 사귀지 말고, 그로 하여금 부끄럽게 하라.

15 그러나 원수와 같이 생각하지 말고 형제와 같이 권면하라.

3:10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 신약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실용 문장 중 하나다. 이 원칙은 후대에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이어진다. 블라디미르 레닌은 1917년 혁명 직후 소비에트 헌법 초안에 이 구절을 변형해 삽입했다(“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 바울의 반종말론적 노동 윤리가 무신론적 사회주의 헌법에 등장한 것이다.

이 명령의 배경: 재림이 임박했다고 믿은 일부 교인들이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이들의 도움에 의존하며 지냈다. “게으른 자”가 아니라 “규모 없이 행하는 자”(ἀτάκτως, 아탁토스 — 대열을 벗어난, 질서를 어긴)다. 군사 용어에서 왔다. 열에서 이탈한 병사의 이미지다.

3:11 “일을 만들기만 하는 자들” — 헬라어 περιεργαζομένους(페리에르가조메누스). “과잉 활동자들”이다. 정작 자기 일은 안 하면서 남의 일에 끼어드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일하지 않는 시간이 남의 일에 간섭하는 시간이 된다는 관찰이다.

3:14-15 — 공동체에서 분리하되(“사귀지 말라”) 적으로 대하지는 말라(“원수와 같이 생각하지 말고 형제와 같이 권면하라”)는 균형이 요구된다. 징계의 목적이 배제가 아니라 회복임을 명시한다.


끝인사

16 평강의 주께서 친히 때마다 일마다 너희에게 평강을 주시기를 원하시며 주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계시기를 원하노라.

17 나 바울은 친필로 문안하노니, 이는 편지마다 표적이라 내가 이렇게 쓰노라.

18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무리에게 있을지어다.

3:17 “나 바울은 친필로 문안하노니” — 바울은 대개 서기(amanuensis)를 통해 받아쓰게 하고, 마지막에 친필로 서명했다. 이 메모가 편지마다 들어 있다고 말한다. 갈라디아서 6:11, 고린도전서 16:21, 빌레몬서 19절에도 유사한 친필 언급이 있다. 데살로니가후서에서는 이 서명이 위조 편지에 대한 대응으로도 읽힌다(2:2의 “우리에게서 받았다 하는 편지”).

3:16 “때마다 일마다 평강을” — 원문은 ἐν παντὶ τρόπῳ(엔 판티 트로포), “모든 방식으로”라고도 번역된다. 상황에 따른 맞춤 평강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주어지는 평강이다. 데살로니가후서 전체가 박해와 혼란 속에서 시작해 이 평강의 기원(祈願)으로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