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추가 3장 풀무불 속의 기도와 노래

이 본문은 다니엘서 3장 23절과 24절 사이에 삽입된다. 히브리어·아람어 다니엘서에는 없고, 70인역과 테오도티온 역본에 보존된 그리스어 추가 본문이다. 한국 천주교 새번역에서는 「다니엘 3:24–90」으로 편제한다.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 아자르야(개역: 아사랴)의 기도(24–45절)와 세 젊은이의 찬양 노래(52–90절).


풀무불 속으로

세 사람이 결박된 채로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 떨어졌다.

느부갓네살의 신하들은 불을 계속 피웠다. 역청과 삼과 기름을 끼얹어 불길이 풀무 위로 사십아홉 규빗이나 솟구쳤다.

불이 번져 굴 주변에 있던 갈대아인들까지 태웠다.

그러나 주님의 천사가 아자르야와 그의 동료들과 함께 굴 속으로 내려왔다. 불꽃을 굴 밖으로 밀어냈다. 굴 안은 이슬 내린 바람이 부는 것 같았다. 불이 그들을 건드리지 않았다. 상처도, 고통도 없었다.


아자르야의 기도

그 때 아자르야(Azariah) — 사드락이라고도 불리는 이 — 가 불 가운데 서서 입을 열었다. 하나님을 찬양하며 말했다.

24 “찬양받으소서, 주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여.

당신의 이름은 영원히 찬양받고 영원히 영광받으소서.

25 당신은 의로우십니다. 당신이 우리에게 하신 모든 일이 다 진실합니다. 당신의 길은 다 곧습니다. 당신의 모든 판단은 진실합니다.

26 당신은 예루살렘 성과 우리 조상의 거룩한 성전에 내리신 모든 판단에서 진실하십니다. 우리의 죄 때문에 당신이 의롭게 행하셨습니다.

27 우리가 죄를 지었고 불법을 저질렀습니다. 당신을 떠나 온갖 죄를 지었습니다.

28 당신의 계명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지키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우리를 위해 명하신 것을 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모든 재앙이 우리에게 닥쳤습니다.

29 당신이 우리를 원수들의 손에, 불법한 자들의 손에, 가장 나쁜 배교자들의 손에, 온 땅에서 가장 불의한 왕에게 넘기셨습니다.

30 지금 우리는 입을 열지 못합니다. 당신을 섬기는 자들, 당신의 이름을 경배하는 자들이 수치와 치욕을 당했습니다.

31 당신의 이름을 위해 끝까지 우리를 버리지 마소서. 당신의 계약을 파기하지 마소서.

32 우리의 마음이 당신을 떠나지 않게 하소서. 당신의 이름을 위해 자비를 베푸소서.

33 당신의 이름을 경배하는 자들을 모두 부끄럽게 하지 마소서. 주의 종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약속을 이루소서.

34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하늘의 별과 바다 모래같이 많게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35 주님, 우리가 다른 모든 민족보다 작아졌습니다. 오늘 우리는 온 땅에서 낮고 낮아졌습니다. 우리의 죄 때문입니다.

36 지금 우리에게는 임금도 없고, 예언자도 없고, 지도자도 없습니다. 번제도 없고, 제물도 없고, 봉헌물도 없고, 향도 없습니다. 당신 앞에 첫 열매를 드릴 곳도 없습니다. 자비를 구할 수도 없습니다.

37 그러나 부서진 마음과 겸손한 영으로, 우리를 받아 주소서.

38 수천 마리의 숫양과 수만 마리의 어린 양을 드리듯, 오늘 우리 제물을 받아 주소서. 당신 앞에 온전히 있게 하소서. 당신을 신뢰하는 자들이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39 우리가 당신을 온 마음으로 따르겠습니다. 당신을 경외하겠습니다. 당신의 얼굴을 구하겠습니다.

40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마소서. 당신의 온유하심과 큰 자비로 우리를 대하소서.

41 우리를 구원하소서. 당신의 놀라운 일들로. 주님, 당신의 이름에 영광이 되게 하소서.

42 당신을 대항하는 모든 자가 수치를 당하게 하소서. 당신의 종들의 위엄이 빼앗기게 하소서. 당신의 능력을 알게 하소서.

43 주님,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마소서. 당신의 자비와 긍휼이 풍성하심을 기억하소서. 지금 우리를 구원하소서.”

아자르야의 기도는 바빌론 포로기 공동체의 집단적 참회 기도 형식을 따른다. 성전도, 제물도, 제사장도 없는 상황에서 “부서진 마음”이 제물을 대신한다. 이 신학은 포로기 이후 유대교 예배의 핵심이 되었다 — 물질 제사 없이 기도로 하나님 앞에 서는 방식.


세 젊은이의 찬양 노래

세 사람이 한 목소리로 불 가운데 하나님을 찬양했다. 영광을 드리며 노래했다.

52 “찬양받으소서, 주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여.

영원히 찬양받고 영광받으소서.

당신의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이름이 찬양받으소서.

영원히 높임을 받으소서.

53 찬양받으소서,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성전에 계시는 분이여.

54 찬양받으소서, 당신의 왕국 보좌 위에 계시는 분이여.

55 찬양받으소서, 깊은 물 위에 앉으신 분이여.

56 찬양받으소서, 하늘에서 하늘 깊은 곳을 보시는 분이여.”


피조물을 향한 부름

57 “주의 모든 일들이여, 주를 찬양하라.

영원히 높이고 찬양하라.

58 하늘의 천사들이여, 주를 찬양하라.

59 하늘들이여, 주를 찬양하라.

60 하늘 위의 모든 물이여, 주를 찬양하라.

61 모든 권세들이여, 주를 찬양하라.

62 해와 달이여, 주를 찬양하라.

63 하늘의 별들이여, 주를 찬양하라.

64 모든 비와 이슬이여, 주를 찬양하라.

65 모든 바람이여, 주를 찬양하라.

66 불과 열기여, 주를 찬양하라.

67 추위와 더위여, 주를 찬양하라.

68 이슬과 서리여, 주를 찬양하라.

69 얼음과 추위여, 주를 찬양하라.

70 서리와 눈이여, 주를 찬양하라.

71 번개와 구름이여, 주를 찬양하라.

72 땅이여, 주를 찬양하라.

73 산과 언덕이여, 주를 찬양하라.

74 땅에서 자라는 모든 것이여, 주를 찬양하라.

75 샘들이여, 주를 찬양하라.

76 바다와 강들이여, 주를 찬양하라.

77 바다 짐승들과 물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이여, 주를 찬양하라.

78 하늘의 모든 새여, 주를 찬양하라.

79 들짐승과 가축이여, 주를 찬양하라.

80 사람의 자녀들이여, 주를 찬양하라.

81 이스라엘이여, 주를 찬양하라.

82 주의 제사장들이여, 주를 찬양하라.

83 주의 종들이여, 주를 찬양하라.

84 의인들의 영혼들이여, 주를 찬양하라.

85 거룩하고 마음이 낮아진 자들이여, 주를 찬양하라.

86 하나니야(Hananiah)아자르야(Azariah)미사엘(Mishael)이여, 주를 찬양하라.

그분이 우리를 음부에서 건지셨다. 죽음의 손에서 구원하셨다.

사자 입에서 건지셨다.

불에서, 타오르는 화염에서 건지셨다.

어둠 속에서 구하시고 그늘 속에서 우리를 꺼내셨다.

87 주께 감사하라. 그분은 선하시다. 그 자비가 영원하다.

88 주를 경배하는 자들이여, 모두 조상의 하나님을 찬양하라.

그분을 찬양하고 영원히 감사하라. 그 자비가 영원하다.”

이 찬양은 시편 148편과 구조가 같다. 천상에서 시작해 자연으로, 인간으로, 마지막에 세 사람 자신에게로 이어지는 계단식 구성. 세 사람이 불 속에서 부르는 노래라는 설정이 역설적 긴장감을 만든다 — 죽음의 자리가 찬양의 자리가 된다. 기독교 전통에서 이 노래는 아침 기도 시간(Lauds)에 사용되어 왔다.


다니엘 추가는 여기서 끝난다. 세 이야기 — 수산나, 벨과 용, 풀무불의 기도 — 는 각각 법정의 정의, 우상의 허상, 고난 속의 찬양을 다룬다. 세 이야기 모두 하나님이 마지막 순간에 개입한다.

다음 책 — 토빗기: 아시리아 포로 생활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 눈이 먼 노인 토빗과 그의 아들 토비야, 그리고 악령에게 시달리는 사라. 천사 라파엘이 동행자로 나타난다.